717화 행적을 따라오다



717화 행적을 따라오다

“어딘가 다쳐 이 안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내 아무런 악의가 없으니 아무나 나와서 내게 말 좀 해다오!”

진 내에는 여전히 아무런 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무도 답이 없는 걸 보니 상황이 심각한 듯하구나. 내 실로 걱정이 되니 진을 깨트리고 들어가겠다.”

이목청은 횃불을 넘겨주곤 진을 깨트리려 했다.

시녀들도 이젠 이목청이 사묵함에게서 배운 진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 더 이상 그를 막을 수도 없었다. 그에 시화와 시묵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일제히 진에서 나와 공수하며 예를 갖추었다.

“이 공자님.”

“과연 너희들이었구나.”

이목청이 웃으며 말했다.

“용서하십시오, 이 공자님. 아가씨께선 다친 심혈을 운기조식으로 회복하는 중이신지라 방해를 받으시면 안 되십니다. 하여 곧장 나서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