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화 방문 (1)



126화 방문 (1)

“황궁에서 누가 나온 것이냐? 무슨 일로 나를 찾은 것이냐?”

시화와 시묵이 서로의 눈을 한번 쳐다본 후, 사방화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의취궁의 류비(柳妃)마마와 옥부궁의 심비(沈妃)마마께서 설을 쇠러 류부(柳府)와 심부(沈府)로 가는 길에, 마침 충용후부를 지나게 되어 들리셨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황궁의 연회에서 아가씨를 뵙지 못하여 아가씨의 건강을 살펴보고 싶었다 하셨습니다.”

“그래? 폐하께서 그 분들이 친정에 가서 설을 쇠게 하셨다고?”

“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방화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물었다.

“얼마나 있다 가셨느냐?”

“어제 사씨 방계 친인척 분들의 연회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도 복잡했습니다. 하여, 충용후께서 두 분을 화당으로 모시라 하시며, 아가씨를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할 수 없이 품죽이 그렇게 아가씨로 분장을 하고 화당으로 떠났을 때, 얼마 되지 않아 사운계 공자님이 오셔서 저희를 기절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있다가 돌아가셨는지는 저희도 잘 알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