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7화.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 (1)
언신은 다시 지형도를 보며 제언경의 대답을 기다렸다.
“한참 어릴 적, 옥가 장로당에서 제가 바로 북제의 유일한 황자니 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북제 역대 황실과 옥가 사람들의 숙원인 천하통일을 이뤄야 한다고요.”
언신이 고개를 끄덕이다 물었다.
“만약 북제가 대패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십니까?”
“북제가 질 거라곤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지금껏 수십 년을 거쳐 준비해왔는데 어찌 질 수 있겠습니까? 막내 외숙, 어찌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요.”
제언경의 물음에, 언신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한번 여쭤본 겁니다.”
“막내 외숙께선 쓸모없는 말은 단 한 번도 하시는 법이 없지요. 당연히 이 질문에도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신은 곧 제언경과 눈을 맞추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