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화 정탐꾼의 명단
시화와 시묵이 상을 차려왔고 연람은 신나게 탄성을 질렀다.
“와! 맛있겠다! 술도 좀 줄래? 방화, 우리도 몇 잔은 마셔야죠!”
시화가 사방화의 눈치를 살피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연람 소군주는 다 나았으니 마셔도 상관없어. 난 됐으니 하나만 가져와.”
시화는 곧바로 자리를 떴고, 연람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혼자서 쓴 탕약이나 드시려고요? 아직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신 거예요?”
“아이를 하나 갖고 싶어서 몸조리하는 중이에요. 술은 안 마시려고요.”
연람은 순간 멍하게 눈만 깜빡이다가 서둘러 빠르게 말을 읊었다.
“좋아요! 참 좋은 생각이에요! 술 드시지 마세요. 절대로 드시면 안 돼요?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양어머니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사방화는 웃음이 터졌다.
“아직 혼인도 안하고 양어머니부터 되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