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화 하나를 끌어들이면 열이 따라온다 (2)
태후궁.
태후, 대장공주, 금연은 진옥과 영친왕비, 사방화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대장공주와 금연이 먼저 진옥에게 깍듯이 예를 갖췄다.
진옥도 두 모녀를 보고 잠시 감상에 젖었다.
대장공주는 안색이 좋아보였지만, 금연에게선 문득 예전 모습이 겹쳐졌다. 단정한 모습이 평생 봐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금연은 매번 진옥을 볼 때마다 절절한 눈빛을 매달고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었다.
이내 진옥이 생각을 접고 서둘러 두 사람에게 말했다.
“고모님, 금연 누이, 편히 하시지요.”
두 사람이 일어나자, 이번엔 영친왕비와 사방화가 태후에게 예를 갖췄다. 그에 태후도 웃으며 편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대장공주는 영친왕비에게 인사말을 주고받다 사방화에게 말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