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화 부인을 찾다 (2)
“진강을 연모한다던 좌상부 아가씨가 진호와 혼인 한다하지 않았는가?”
황제가 좌상을 보면서 좌상의 여식과 영친왕부와의 일을 언급했다.
“좌상, 짐이 듣기론 좌상의 여식이 오늘 황궁에서 진호와 무예를 겨룬다 하더군. 해서, 짐이 공정하게 심판을 봐주길 원한다고 들었는데, 맞는가?”
좌상이 굳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
“소신의 여식은 고집이 대단합니다. 오랫동안 그 아이의 비위를 잘 맞춰주며 길렀더니, 부모의 체면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황궁 연회에서의 일은 소신이 반드시 막겠습니다. 그러니 폐하, 안심하셔도 되옵니다.”
“왜 막는다는 겐가? 아이들이 크면 다 자신의 생각들을 가지게 되는 법이네. 만약 진강이 황후를 끌어들여 의지(懿旨)를 내리지 않았다면, 짐도 진강이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