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화 혼약에 관하여 (1)



561화 혼약에 관하여 (1)

이목청은 바로 떠나지 않고 언신에게 물었다.

“방화 아가씨는 언제쯤 깨어날 수 있습니까?”

언신이 이목청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확실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열이 나지 않는다면, 금방 깨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이목청이 고개를 끄덕인 후, 충용후에게 말했다.

“충용후, 방화 아가씨와 운란 공자께서 다쳤다는 걸 빨리 자귀 세자께 서신을 보내 알려드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임분진은 경성에서 멀지도 않아 다른 곳에서 소식을 듣게 되면 급한 마음에 분명 돌아오려고 할 것입니다. 다리를 건설해야 하는 시간도 촉박한데 다른 곳에 신경 쓰게 해선 안 됩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내가 지금 바로 서신을 보내겠다. 그리고 목청, 오늘 네가 신의를 데려와서 참 다행이다. 같이 영복당으로 가서 차 한 잔 하자꾸나. 여긴 의술을 아는 공자가 있으니 이제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