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9화. 조국을 안정적으로 다스리다
정효양은 금연을 품에 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황성에서 내쫓았다면 다른 사람을 좋아했을 거라느니, 한가할 때 옷을 수놓아 달라느니, 자신이 돌아오면 곧장 혼인을 올릴 테니 집을 잘 지키고 있으라는 둥 이목청이 잘 돌봐주겠다곤 했지만 일이 바빠 제대로 챙기지 못할 거라며 온갖 이야기를 쏟아냈다.
금연은 일일이 그의 이야기를 받아주다 결국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일이 뭐 이렇게 많아요?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도 끝내지 못할듯한데요?”
정효양이 웃으며 말했다.
“그만큼 바쁘면 헛생각은 하지 않을 테니 좋잖소. 내 생각 하는 것도 힘들 테니 한가할 땐 생각할 필요 없소. 내가 당신 생각하는 걸로도 충분하니까.”
금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당신 생각을 한다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