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화 질투 (2)
잠시 후, 방에서 나온 사방화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진강을 발견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진강의 안색이 어딘가 변한 모습이었다. 그 순간, 사방화는 다시 이목청이 떠올랐다. 사방화는 진강도 혹시 이목청을 본 것인지 궁금해졌다.
“진강 공자님, 뭘 보고 계세요?”
“경치가 매우 좋소! 연지루를 세울 때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소!”
사방화가 연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진강의 말에 부정 않고 대답을 이어갔다.
“당연하지요! 모두 언신이 만든 겁니다. 언신이 나무 하나, 풀 하나까지 전부 신경 써서 만든 겁니다.”
‘역시 언신이었어!’
진강은 아무 내색도 않고, 아주 옅은 미소로 고개만 끄덕였다. 사방화 역시 갑자기 월경이 온 상태라 아무런 힘도 없어서, 진강이 갑자기 조용해진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은 두지 않았다. 그렇게 사방화와 진강의 고요한 아침 식사가 끝나고, 진강은 계속 창문 앞에 앉아 경치를 구경했다. 자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