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화 교대 (1)



212화 교대 (1)

그렇게 대략 반 시진이 지나고, 진강이 얼굴에 면사포를 쓴 사방화를 데리고 천천히 등장했다.

두 사람의 뒤엔 시녀 네 명도 함께 따라오고 있었다. 시녀들은 매우 아름다웠고, 발걸음도 아주 가벼워 보였다.

사방화의 모습을 한 누군가는 매우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완연한 병색만은 미처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드디어 왔구나!”

영친왕비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두 사람을 맞이하러 나갔다. 사방화도 곧 영친왕비의 뒤를 따라갔다.

부인들은 각자 너무도 다른 안색들을 띄고 있었다. 충용후부의 사방화는 면사포로 아무리 얼굴을 가린다 한들, 저 아름다운 미색과 화려한 복장만으로도 누구나 그녀의 신분을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 과연 충용후부의 사방화 외에 그 누가 황실 사람들보다 이리 더 아름답게 치장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