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화 예물 (1)



88화 예물 (1)

한편, 사방화는 문득 며칠 전 언신(言宸)에게 4황자 진옥과 연락을 취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떠올랐다. 이미 날이 많이 지났으니 벌써 연락을 취했을 것이다. 오늘 충용후부로 돌아가면 반드시 언신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씨 일맥의 재산을 조사하라고 한 일도 보고를 받아야 했다.

곧 황후와 대장공주, 영친 왕비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밖에서 누군가 왔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후마마, 오권이 왔습니다.”

“역시 진강의 말이 맞았군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어서 들어오라고 해라!”

황후가 웃으며 대답하자 잠시 뒤에 오권이 들어왔다.

“소인, 황후마마와 대장공주님, 영친 왕비마마께 인사를 올립니다!”

오권이 미소를 지으며 세 사람에게 인사를 올렸다.

“일어나라!”

황후가 손짓을 하며, 오권의 팔에 끼워진 성지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