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화 데리고 가다 (2)



387화 데리고 가다 (2)

“당연히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영친왕부의 진강 공자는 폐하께서도 어떻게 하실 수 없는 분이시고, 손에 쥐고 있는 힘으로 모든 것을 엎어버릴 수도 있는 분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사운란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진강 공자, 이는 화를 낼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촌수가 먼 사촌 오라버니라 해도, 제가 방화의 사촌 오라버니고 사씨란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방화는 정신을 잃은 상태고 진강 공자께선 방화의 정혼자시니, 정말 죄송한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제를 알고, 물러날 때를 아시는군. 운란 공자께선 자신의 신분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제 신분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아니라, 방화와 진강 공자님 신분을 잘 안다고 말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