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화 혼수를 들고 입궁하다 (2)



619화 혼수를 들고 입궁하다 (2)

충용후부의 입구엔 큰 수레 열 대가 서 있었다. 수레엔 하나같이 혼례에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또 함께 기다리는 한 무리도 있었다.

이제 사방화가 황궁에서 시집을 가게 됐으니, 이 물건들과 사람들 모두 사방화와 함께 황궁에서 나와 영친왕부로 향할 것이었다.

진옥은 그 광경을 한번 훑곤 별 반응 없이 부드러운 소리로 이야기했다.

“사 후작, 걱정 마시오. 황궁에 모든 채비를 해 두었으니.”

사묵함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일이 여기까지 온 이상, 앞으로의 일은 어쩔 수가 없었다. 곧 사묵함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태자전하께 참으로 많은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으면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진옥은 고개를 끄덕였고, 사운란이 한 발짝 나와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