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화 금슬이 좋다 (2)



544화 금슬이 좋다 (2)

진강은 침상에 누워 있었지만, 시선은 내내 사방화만 따라다녔다.

그러다 사방화가 침상 앞으로 오자, 그녀의 손을 잡고 살짝 끌어당겼다.

“사운란이 충용후부에 있다고 들었소만?”

“네!”

진강이 섭섭함에 시무룩해진 얼굴로 사방화를 끌어안았다.

“나는 이틀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불안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사방화는 진강에게 딱 붙어, 그를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운란 오라버니는 내 서무를 도와준 것뿐이에요.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요.”

진강도 사방화의 진심을 느끼고, 사방화를 안고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밤에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소.”

사방화는 진강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진강에 품에 더 파고들었다.

사방화는 정말로 진강을 좋아하게 됐다.

여태 단 한 번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 적이 없었다. 마음이 흔들린 적도 없었고, 특히 이렇게 감동을 해 본 일도 없었다. 진강은 그렇게 저도 모르는 새에 서서히 제 마음을 적시고, 꽤 튼튼한 뿌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