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화 풍류 (2)



306화 풍류 (2)

사방화는 손만 잡았을 뿐인데도 그에게 느껴지는 거대한 힘을 보고 남몰래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진강은 분명 어제까지는 기력을 다 소진한 것처럼 보였다. 늘 씩씩하던 그가 맥없이 지내던 그 시간들은 그가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고 이렇게 다시 금방 공력을 회복할 줄이야…….

완벽한 것은 아니더라도 정말 거의 다 완연히 힘을 회복한 것 같았다. 이내 밖으로 나가 햇살을 마주하게 됐을 때, 사방화가 진강을 불러 세웠다.

“손이 아파요.”

“응?”

아프다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는 새에 힘이 꽤 실린 것을 깨닫고 진강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았다. 그러다 얼른 사방화의 손을 놓아주곤 괜스레 톡, 쏘아붙였다.

“그대도 아픈 것은 아시오?”

그 말에 사방화는 황당함에 실소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