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화 보호 (2)
그 시각, 사방화는 몰래 눈을 뜨고 창문 밖을 살펴봤다.
사방화는 진강의 이 비밀 호위 무사가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매번 낙매거에 아무 소리도 없이 나타났고, 진강 앞에서만 그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진강의 신변 호위 무사를 할 정도면 분명 무공 실력이 진강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진강이 낙매거를 떠난 후로 그는 정말로 낙매거에 남아 사방화를 지키는 데에 충실했다.
진강은 밤이 깊었을 때쯤에야 비로소 낙매거에 돌아왔고, 진강의 부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덧 잠들었던 사방화는 침상 옆에 서서 한참을 쳐다보다가 떠나는 진강의 기척을 느꼈다.
* * *
다음 날 사방화는 날이 아직 다 밝기도 전, 매우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푹 자고 났더니 몸도 꽤 회복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