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화. 그대가 부끄럽다면 (1)



827화. 그대가 부끄럽다면 (1)

마차가 다 사라질 때까지도 사람들의 정신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그러다 잠시 후, 우상 부인이 화를 내며 정적을 깼다.

“대체 무슨 뜻입니까?”

이목청은 말없이 우상 부인을 한번 바라보곤 본원으로 되돌아갔다.

우상은 안색을 구기며 우상 부인에게 화를 냈다.

“적당히 좀 하시오. 대체 오늘 하루 동안 지체 높은 부인의 신분을 지킨 적이 있었소? 부디 돌아가 거울 좀 보시길 바라오. 부모가 이러니 딸이 어찌 낫겠소, 청이도 말수가 적어진 걸 못 느끼오? 소왕야, 소왕비는 이 일과 아무 상관도 없소! 어찌 무관한 사람들을 잡아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이오?”

우상 부인은 우상과 사랑이 두텁진 않았지만, 줄곧 부부가 화목하게 지내며 서로를 존경해왔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대체 남편에게 잔소리를 몇 번이나 들은 건지 셀 수도 없었다. 그녀도 더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