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서 출발해요. 설성에서 나가 어인관으로 갈 것처럼 시선을 끌면 제운설도 더 이상 우리 뒤를 쫓진 못할 거예요.”
진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상의를 끝마치자 시화와 시묵이 식사를 내왔고 식사 후, 곧바로 떠날 채비를 하도록 명했다.
잠시 후, 시화, 시묵, 진 영감은 준비를 마쳤고 일행은 성주부를 나왔다.
그때, 설성 사야가 다급히 달려와 진강과 사방화에게 물었다.
“소왕야, 소왕비마마! 설성을 떠나시려는 겁니까?”
진강이 담담히 말했다.
“내기에 졌으니 약속대로 설성을 떠나야지. 왜? 우리가 가는 게 아쉽나?”
사야가 연신 공수를 올렸다.
“어찌 이리 농담도 잘하십니까.”
“며칠간 잘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소. 운란 형님과 운설 공주에게도 대신 인사 좀 전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