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화 다정하다 (1)



144화 다정하다 (1)

“청언을 이용한다고?”

사묵함이 깜짝 놀라 물었다.

“네. 청언은 청하 최씨의 적자(*嫡子: 정실부인이 낳은 아들)입니다. 이런 신분을 가진 사람이 제 손에 들어왔는데 당연히 놓칠 수야 있겠어요?”

“넌 청하 최씨들을 끌어들여 이용할 생각인 것이냐?”

“생각을 해봤는데, 폐하께서 정말 사씨 일맥들을 없애실 생각이라면, 아마 황실의 힘만으로는 힘들 거예요. 사씨 일맥들은 이미 세력들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의해 다방면으로 깊게 관계가 얽혀 있어요. 하여 개인적으로 서로를 돕는다면 폐하도 어찌 할 방도가 없으시겠죠.

폐하께서 아무리 사씨 일맥 전체를 송두리째 뿌리 뽑으려 해도, 먼저 각각의 귀족가문들을 안정적이게 만들거나, 보호해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저는 먼저 폐하가 움직이게 만들어 그가 어떻게 할지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