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화 세 개의 성지
사방화가 다시 물었다.
“다른 성지 두 개는 무엇이냐?”
“하나는 진강 공자님께 상처가 다 회복되면 서산의 군영으로 가 훈련을 받으라는 성지입니다. 어떤 관직을 주신 건 아니고, 단지 성격을 갈고 연마하고 오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4황자마마께도 어떠한 관직도 내리시지 않고, 우상 대인을 따라 참정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역시 폐하께선 친 아드님껜 대우가 다르신 것 같습니다.
진강 공자님은 용문진을 깨다가 중상까지 입으셨는데, 겨우 이것밖에 얻지 못하셨습니다. 우리 세자께서도 모든 사씨를 통합해 다리 건설에 많은 은자를 기부하셨는데, 돌아온 건 이런 엄청난 골칫거리뿐입니다.
하지만 4황자마마께선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신 데도, 우상 대인께 참정을 배우라는 제일 쉬운 일을 맡기셨습니다.”
시화가 불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