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화 기대다 (1)



220화 기대다 (1)

“황후마마, 진호 공자님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말주변이 없으셔서 표현을 잘 못하신 것뿐입니다. 진호 공자님이 비록 서출이시지만, 그래도 영친왕부의 장자이십니다. 어쨌든 영친왕의 아드님이시고, 영친왕과 폐하의 우애가 깊으시니, 진호 공자님이 황숙, 황숙모님이라 부르시는 것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제가 듣기로는 진호 공자님이 태어났을 때 폐하와 황후마마가 직접 영친왕부에 오셔서 축하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설마 벌써 잊으신 건 아니시겠지요?”

그 때, 노설영이 암흑 같은 분위기를 깨고 나섰다. 진호를 보호해 줄 사람이 노설영이라곤 다들 생각지도 못해서 모두의 시선이 활짝 웃는 노설영에게 가 닿았다.

다들 여태 노설영은 오직 진강만 흠모하며, 진호는 싫어하는 것이라 알고 있었다. 특별히 비밀에 붙여진 일도 아니어서 경성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