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화 운란(云澜) (1)
잠시 후 대략 차 두 잔 정도 마실 시간이 지나고, 월낭이 연우각으로 돌아와 사방화에게 종이를 건넸다.
“여기에 사씨 미량 사운란 공자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일이 전부 쓰여 있습니다. 천천히 보십시오.”
사방화는 10장 가량 되는 종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월낭은 사방화를 배려해 한쪽에 조용히 앉았다.
사방화는 반 시진 만에 종이를 전부 읽었다. 사씨 미량의 집엔 열댓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중 사운란은 사씨 미량 가주의 세 번째 아들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똑똑해, 10살 때 이미 사씨 미량의 상속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제 19살이 된 그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후계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운란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월낭이 조사한 자료는 많았으나, 그 내용은 일반적인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내용이라도 사운란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방식에 대해선 쉽게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