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화 춘정(春情) (2)



170화 춘정(春情) (2)

이윽고 진강이 손에 있던 종이를 임칠에게 건네며 분부를 내렸다.

“앞으로 넌 계속 낙매거에 머물러라. 그리고 지금 이걸 가지고 연부루의 하안을 찾아가라. 이틀의 시간을 줄 테니 하안에게 가서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워오너라. 만약 또다시 기한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땐 정말 너의 가죽을 벗겨버릴 것이다!”

임칠이 손을 덜덜 떨면서 종이를 받았다. 그리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을 깊이 감사하며 즉각 대답을 올렸다.

“진강 공자님, 안심하십시오. 연부루에 가서 열심히 배워오겠습니다. 이틀 안에 반드시 모든 보양식을 만드는 법을 배워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거라!”

진강이 마치 파리를 쫓듯 임칠을 쫓아냈다. 임칠이 그 즉시 밖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낙매거 문 앞에서 고개를 돌리더니, 가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