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2화. 위아래가 한마음이라 (1)
막북 군영으로 돌아왔지만 진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묵함은 군영을 수비하던 진의와 왕귀를 보고, 왕귀에게 물었다.
“강 소왕야는?”
“강 소왕야께선 군영으로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왕귀가 말했다.
“그럼 어딜 간 거지?”
“도성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사묵함은 매우 어리둥절해했다.
“뭐? 조금 전에 와선 잠시 들르지도 않고 바로 돌아갔다고?”
왕귀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묵함은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내가 올 때까지 그 잠시도 기다리지 않고 뭘 그리 급하게 간 것인가?”
“급한 일이 있으신 듯합니다. 후야께 먼저 간다고 전해 드리라고만 하고 가셨습니다.”
사묵함은 문득 진연을 돌아보곤 머리가 아파져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연 군주를 뭘 어떻게 하라는 말도 없었고? 그냥 이리 두고 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