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화 신세 (1)



467화 신세 (1)

언경은 곧 소루로 올라갔지만, 운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화를 냈다.

“진강, 사방화……. 꼭 기억해두겠다! 기다려라. 이 빚은 돌아와 반드시 갚아줄 것이다!”

“수 공자님, 그들은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우리는 그냥 이대로 이렇게 모든 일을 묻어두는 것입니까?”

이내 홍 고모가 시신들을 내려다봤다. 이들은 전부 자신이 직접 뽑은 두 공자의 호위들이었다. 결코 무공이 낮은 사람들도 아닌데, 어떻게 이리 단칼에 죽을 수 있었을까? 게다가 여기는 자신이 관리하는 곳인데, 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던 것인지, 당최 아무것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 관아에 신고라도 하겠소?”

운수가 짜증을 냈다.

“그럼 나와 언경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겠소?”

홍 고모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예, 두 공자님의 신분은 절대로 노출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