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화 다투다 (1)



297화 다투다 (1)

후 부인의 말이 끝나고, 영강후가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는 얼굴로 이야기했다.

“대체 누가 당신의 손을 빌려 사방화와 충용후부를 없애려고 하는 것이오?”

“충용후부는 몇 백년간 굳건한 부귀영화를 누려왔습니다. 남진 경성에서 그보다 드높은 지위와 거대한 부를 누리고 있는 가문이 있을까요? 물론 황실의 종친인 영친왕부도 200년간 엄청난 권세와 지위를 누렸으나, 충용후부만큼의 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충용후부를 시기하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허니 서신을 보낸 자가 누구인지 쉽게 추측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충용후부를 시기하는 이는 많아도, 그만큼의 능력과 수완을 갖춘 이는 드무오.”

뜻밖에 범위를 좁혀오는 영강후를 보며, 후 부인이 솔깃한 얼굴로 물었다.

“누군지 추측하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