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화 대치하다 (2)
“충용후부의 명성에 흠이 생긴다 해도 4황자마마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 관계가 없소?”
진옥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아가씨는 내 사촌 진강의 정혼자잖소. 깊은 밤 다른 사내와 황량한 산간 평지에 함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황자마마!”
사방화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차가운 표정으로 진옥을 쳐다봤다.
“제가 진강과 정혼을 했으면 어떻습니까? 진강은 절 구속하지 않습니다. 한데 황자마마께서 무슨 자격으로 제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진옥이 눈을 가늘게 떴다.
“사촌 형제를 위해서요. 우연히 만났는데 상관하지 않을 수 없잖소.”
사방화가 냉소를 지었다.
“사촌 형제? 정말 그래서입니까? 확신하십니까?”
“세상에 혈연을 가지고 어떻게 농담을 하겠소? 나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