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화 구름과 비 (3)



65화 구름과 비 (3)

이윽고 진강은 사방화의 방으로 돌아가 그녀에게 분부했다.

“쉬어라.”

사방화는 진강을 흘깃 보다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바늘하고 실을 가져다주세요.”

진강이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그걸 만들려는 것이냐?”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 쓰고 있는 걸 다 쓰고 난 뒤엔 쓸 게 없어지겠지. 그 때가서 당황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 둬야해.’

진강이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쉬고 있어라. 내가 방법을 생각해서 구해보마.”

‘이걸 구할 수 있다고? 어디서?’

사방화는 순간 분기가 치밀었으나, 한편으론 그의 말이 우습기도 했다.

“피곤하지 않습니다. 만드는 건 간단해요. 조금 전에 약을 먹어서 몇 개 정도는 만들 수 있어요.”

사방화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