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화 운란자초 (2)



725화 운란자초 (2)

잠시 후, 네 사람은 다시 사씨 염창 문 앞에 다다랐다.

하지만 이곳엔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영친왕, 좌우상, 영강후는 동시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때, 초조해하던 좌상이 먼저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안에 누구 있는가?”

쿵쾅쿵쾅, 자물쇠가 채워진 빗장은 한동안 요란한 소리를 냈지만 안에선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질 않았다. 나와 보는 문지기조차 없었다.

“됐소. 그만하시오. 문 앞에 잡초가 이렇게나 자란 걸 보아하니 한 달도 넘은 것 같구먼.”

영친왕이 말리자, 좌상이 몹시 다급한 안색으로 말했다.

“왕야, 제가 어찌 초조해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태자전하께서 위독하신 상황인데……. 대체 어딜 간 걸까요?”

“주위 이웃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우상의 말에, 영강후가 이웃집 문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