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화 희소식 (3)



447화 희소식 (3)

네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바둑은 진강의 승리로 끝났다.

충용후는 당연히 승부에 승복하지 않고, 다시 진강과 바둑을 두었다.

이내 진강은 홀연 사방화의 귓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생각해보니 내가 여기에 남는 게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소. 지금이라도 무르면 안 되오?”

사방화가 참지 못하고 풋,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발등을 찍으셨군요! 자업자득 이십니다! 지금에 와서 도망치려고 한다면 조부님께서 참으로 좋아하시겠습니다.”

진강이 한숨을 쉬었다.

“부인을 위해선 참을 수밖에 없겠소.”

사방화가 옅게 코웃음을 쳤을 때, 돌연 매 한 마리가 영복당의 후원으로 날아와, 한 바퀴를 하곤 사방화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사방화는 매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곧장 일어나 수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