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화 물고기들의 연회
마차가 경성으로 돌아가기도 전, 어김없이 황제에게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 이목청이 사방화를 데리고 청호에 간 뒤, 그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황제에게 전부 다 보고됐다. 마지막엔 황제가 보낸 은위가 이목청의 호위들에게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제는 분노하며 약사발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폐하……!”
오권이 깨진 약사발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가서 당장 우상을 불러와라! 짐이 우상에게 정말로 사방화를 며느리로 맞을 것인지 직접 물어봐야겠구나!”
오권이 황급히 황제의 분노를 진정시켰다.
“폐하, 진정하십시오. 충용후부로 직접 가 청혼을 하신 분은 이목청 공자님입니다. 우상 대인께선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우상은 아들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것이냐! 사흘 뒤에 사주단자를 교환하기로 했다는 것은 곧 우상도 동의했다는 것 아니더냐? 당장 우상을 불러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