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싸움 (1)
반 시진 후, 갑자기 진강이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사방화에게 다가가 버럭 언성을 높였다.
“일어나거라!”
사방화는 몸을 뒤척거리며 계속해서 잠을 청했다. 그녀를 가만히 쳐다보던 진강이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밤새 뒤척이더니, 지금은 잠을 자겠다고? 꿈 깨시지! 일어나지 못하겠느냐!”
사방화는 진강의 손을 뿌리친 후, 다시 휘장을 치고 침상에 드러누웠다.
‘내가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못 이룬 것이라면, 그건 당신 사정이지, 내 잘못이 아닐 텐데.’
“오늘 절대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진강이 침상을 차며 말했다. 그에 사방화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두 눈을 감았다. 그녀의 모습에 진강은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잠시 그렇게 머리를 굴리던 그가 갑자기 사방화에게 다가가 폭탄 같은 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