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화 심문 (2)



278화 심문 (2)

진강이 눈썹을 살짝 까딱였다.

“이곳에서 방금 무망의 시신을 잃어버렸는데, 여기로 자객과 스님을 데리고 왔다가 그 자들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짐이 이곳에서 시켜보고 있는데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냐? 진강 넌 그 자들을 데려오기나 해라! 네 은위의 보고만으론 증거가 될 수 없다!”

황제의 말에, 진강이 고개를 끄덕이며 밖을 향해 소리쳤다.

“여봐라!”

대불당의 밖에 청암이 나타났다.

“가서 그 자들을 데리고 오너라!”

진강이 분부를 내리자, 청암은 또 바람처럼 사라졌다.

“네 은위는 짐의 은위보다 무공 실력이 더 높은 것 같구나.”

황제는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청암의 뛰어난 무공실력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것 같아 보였다. 그에 진강이 눈을 깜빡이며 나른하게 답을 이었다.

“제 황조모님께서 저에게 직접 골라주신 사람입니다. 그리고 황조모님께선 저뿐만 아니라 진옥에게도 똑같이 사람을 골라주셨습니다. 모두 다 무명산 출신이지요. 제 은위가 무공이 높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만큼 진옥의 은위도 무공이 높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