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화 강한 입맞춤 (3)
때마침 불어온 차가운 바람이 사방화의 등을 떠밀었고, 사방화는 그제야 천천히 매화를 밟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진강은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사방화가 잠시 진강을 지켜보고 있으려니 진강이 돌연 눈을 떠 사방화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는 것이냐? 어머니와 아버지가 가서 섭섭한 것이냐?”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그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진강은 잠시 사방화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을 이었다.
“앞으로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절반은 너에게 양보해 줄 테니, 그렇게 선망의 눈길로 나를 볼 필요는 없다.”
사방화가 진강을 흘겨봤다. 물론 부모님이 계신 진강이 부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뭘 어쩌겠는가? 그의 말과 달리, 부모는 절반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치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