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화 사양하다 (1)
황제의 미간 사이의 주름이 더 깊어졌다.
“짐은 임분진의 통병 이맹과 계봉성 장곤이 보낸 소식을 받았다. 그들은 누가 4황자를 해치기 위해 다리를 무너뜨렸다고 하더구나. 지금 방화 너의 설명과는 완전히 달랐다.”
사방화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제가 분명히 알고 있는 건, 누군가 저를 빌미로 충용후부를 망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4황자마마께선 저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신 것입니다. 저도 급히 보고를 올린 임분진과 계봉성의 통병이 무슨 근거로 4황자마마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황자마마께선 돌아오실 때 부녀자의 분장을 하고 무리 중에 섞여 계셔서,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을 겁니다.”
황제는 사방화의 말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황제가 황궁에만 앉아 있다 해도 결코 눈과 귀를 다 막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