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화 두 사람의 일 (1)



631화 두 사람의 일 (1)

얼마 지나지 않아 해주탕을 다 마신 진강이 빈 그릇을 건넸다. 춘란은 곧장 빈 그릇을 받아들고 웃으며 말했다.

“소왕비마마의 시녀들도 조금 전에 모두 들어왔고, 임칠과 옥작 공자님도 정원에 있습니다. 소인도 여기서 밤 동안 자리를 지킬 테니 필요하시면 곧장 분부를 내려주십시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고 많았어. 춘란.”

춘란은 예를 차린 후 빈 그릇을 들고 방을 빠져나갔다.

방문이 닫힌 후, 사방화는 다시 진강을 돌아보며 말했다.

“술만 드시고 음식은 아무것도 못 드셨죠? 먼저 이거라도 좀 드세요.”

진강은 고개만 끄덕일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사방화는 부축해 진강을 일으킨 뒤, 의자에 앉히고 젓가락을 내밀었다. 진강은 또 젓가락을 받지 않아서 사방화가 다시금 그를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