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화. 해를 끼친 자의 마음 (1)
진옥은 월낙에게 명부와 함께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넘겨주었다.
“월낙, 왕부의 모든 이들 중 독충술에 걸려 죽은 이 시녀처럼 독에 걸려있는 자가 또 있는지 찾아내거라.”
“예! 말씀 받들겠습니다.”
진옥은 월낙이 사람들을 하나하나 호명하고 진옥에게 건네받은 물건을 모든 이들의 심장에 가져다 대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영친왕은 진호의 손에도 비슷한 그릇이 들려있는 것을 보곤 진옥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황상, 저게 다 무엇이오?”
“초지가 짐에게 주고 간 독충을 빨아들이는 흡충입니다. 독충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그 독충을 빼낼 수 있지요.”
영친왕은 사묵함을 따라 막북으로 간 초지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곤 더 이상 무엇도 묻지 않았다.
반 시진 후, 월낙이 진옥을 향해 고개를 가로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