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화 화내다 (3)
결국 사방화가 다급히 손으로 진강을 밀어내며 그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공자님, 공자님 얼굴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기에 이리 두꺼운 건가요? 그리고 어찌…… 공자님의 첫 입맞춤과 제 첫 입맞춤을 비교할 수 있는 건가요?”
“왜 비교할 수 없는 것이냐?”
붉어진 사방화의 얼굴을 보며, 진강은 새삼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었다.
“공자님과의 입맞춤 따위는 별 가치가 없어요!”
사방화는 더 이상 진강과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싫어서 발길을 틀어버렸다. 그러자 진강은 잠시 어이없는 웃음을 보이다, 손을 뻗어 사방화의 어깨를 잡았다.
“누가 내 입맞춤이 가치가 없다 하였느냐? 어디 나가서 물어보거라. 이 경성에서 그 누가 나와의 입맞춤을 싫어하겠느냐? 넌 나와 입을 맞춘 것이 그리 더러웠던 것이냐?”
“그런 말을 하시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