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화 혼인을 강요하다 (2)



82화 혼인을 강요하다 (2)

진강이 웃으며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방화 아가씨가 만약 저와 혼인을 한다면, 전심전력을 다해 아가씨의 병을 고칠 것입니다. 영친왕부와 충용후부의 힘을 합친다면, 사방화 아가씨의 병을 고칠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강이 말을 이었다.

“만약 사방화 아가씨께서 나와 혼인을 한 후,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죽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시면 안심하십시오! 하늘과 폐하, 아버지, 충용후, 그리고 많은 분이 계신 이곳에서 맹세하겠습니다. 저는 오직 사방화 아가씨 한 분하고만 혼인할 것이고, 만일 현세에서 빚을 다 갚지 못한다면, 다시 태어나서라도 그 빚을 갚겠습니다.”

“진강!”

영친왕은 진강의 말에 경악했다. 황제 또한 얼굴색이 어둡게 변하더니, 진강을 향해 벌컥 소리를 질렀다.

“이놈! 너는 영친왕부의 적통이다! 앞으로 작위를 물려받을진대, 어디서 함부로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