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화 땅 3척을 파내다
이내 진강은 말에서 내려 앞으로 걸어갔고, 그런 진강을 보고 최의지가 곧장 그를 따라가 붙잡았다.
“형님! 정말 뛰어내리시려는 겁니까?”
“내가 지금 너랑 말장난하려는 것처럼 보이느냐?”
진강이 눈썹을 까딱하며 최의지의 손을 잡아 내렸다.
“예, 뛰어내리시려면 그렇게 하십시오. 저는 죽어도 못합니다.”
“그렇게 둘 수는 없지.”
진강이 다시 그의 팔을 붙잡았다.
“형님! 죽고 싶으시면 혼자 죽으세요! 전 아직 살날이 창창하단 말입니다!”
“난 뭐 충분히 살 만큼 산 걸로 보이느냐?”
이내 진강이 허리춤에서 자물쇠 하나를 꺼내 최의지에게 넘겨주었다. 양 끝에 날카로운 금고리가 달린, 현철로 만든 자물쇠였다.
“자, 내 말대로만 하면 절대 죽을 일은 없다.”
최의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자물쇠를 받아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