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화 목적을 달성하다 (1)
“소첩이 듣기론 폐하께서 청음에게 첩실의 성지를 내려주신다고 하셨는데도 진강 공자님께서 계속 거절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청음이 첩실이 된다면, 청음이 왕부의 일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측비가 말했다.
“진강은 방화와 혼인하게 되면서 평생 한 분의 부인만을 섬길 것이란 맹세를 했네. 거기다 부인이 죽으면 자신도 죽겠다니, 정말 화가 나 미칠 지경이라네. 진강도 폐하께서 청음에게 첩실 성지를 내리시겠단 말씀을 들었으나, 첩실도 부인처럼 가마를 타며 붉은 천을 쓰고 혼례를 올린다며, 죽어도 그리 하지 않겠다고 하네.”
영친왕비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진강을 타박했다.
“그렇군요! 진강 공자님도 참, 명문가에서 첩실을 맞지 않는 사람이 어디 계시다고 그러시는지요. 사방화 아가씨 역시 충용후부라는 큰 가문 영애시라 당연히 뭐라고 하실 것 같지도 않은데, 진강 공자님이 다소 성급하게 맹세를 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