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화 열광
이내 진강이 모든 동작을 멈추고, 분기로 얼굴이 빨개진 사방화를 바라보았다. 겉옷은 이미 어디 갔는지 사라져버린 상태였고, 그 바람에 그녀의 하얀 어깨도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일순 진강이 멍한 눈을 깜빡거렸다. 눈앞의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때,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을 느낀 사방화가 진강의 허리를 꼬집었다. 만약 아래에 물이 없다면 두 사람은 정말 이대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었다.
“진강, 만약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우린 정말 죽을 겁니다. 정말로 우리가 죽게 되면, 나와 함께 구천으로 갈 거라는 생각은 버리시는 게 좋을 거예요! 내가 다음 생에 동물로 태어난다 해도 절대로 두 번 다시 당신을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진강은 허리춤에 고통이 느껴진 탓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사방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심으로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자신도 진지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