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화 정독(情毒) (1)



454화 정독(情毒) (1)

서둘러 생각을 갈무리한 사방화는 곧장 영작대로 향했다.

그러다 사방화는 중간에서 어린 태감을 만났다.

그에 사방화는 곧장 길을 잃은 것처럼 어린 태감을 잡고 물었다.

“진강 공자님을 보았나요?”

“진강 공자님 말씀이십니까?”

어린 태감은 사방화를 알아보진 못했다.

하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이 여인은 분명 누가 봐도 신분이 높은 아가씨일 것으로 추측되었고, 그에 어린 태감은 공손히 답을 올렸다.

“진강 공자님께선 반 시진 전에 영작대로 향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선…….”

진강은 역시 영작대에 있었다.

사방화는 대답을 듣자마자, 어린 태감을 두고 즉각 영작대로 향했다.

* * *

잠시 후, 영작대에 도착한 사방화가 곧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탁자에 마시던 차와 먹다 남은 과일들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한참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 어디에도 진강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