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화 절박해진 마음 (1)



438화 절박해진 마음 (1)

진강은 창문가를 본 후, 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남장을 한 채 창가에 서 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불빛이 진강의 시야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진강은 줄기차게 창가를 쳐다봤다.

깊은 밤, 사람과 말이 내는 소리는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처럼 적막을 깨트렸다.

사방화는 어떠한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진강을 보자마자 거의 반사적으로 난초를 던졌다. 난초를 던지는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진강을 멈추고 싶었고, 그가 자신만을 바라봐주길 바랐다.

그렇게 진강의 시선이 향하자, 사방화는 순간 그의 눈빛에 꽉 갇힌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며칠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고, 진강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매우 아파왔다.

“방화 언니, 뭐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