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화 당신을 생각하다 (1)



525화 당신을 생각하다 (1)

충용후부로 돌아온 사방화는 충용후를 만나 영강후부의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 사방화의 말을 들은 충용후는 영친왕비와 같은 말을 했다.

“폐하께선 또 걱정이 느시겠구나.”

사방화가 웃었다.

“걱정하시면 어떻습니까? 설마 영강후께서 폐하의 지시를 받고 무슨 큰일이라도 저지르겠습니까?”

“이 녀석아! 영강후는 절대로 우습게보면 안 된다. 당시 영강후가 아니었다면 네 부모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충용후의 말에, 사방화가 깜짝 놀라 충용후를 쳐다봤다.

“네? 조부님,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부모님의 죽음이 영강후와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사방화는 부모님의 죽음에 영강후가 관계돼 있을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사방화는 놀란 눈으로 충용후의 말을 기다렸다.

“영강후부와 조금 관계가 있다. 허나 당시 조정에서 더러운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그들을 전부 끌어들이면 원한이 끝이 없을 게다. 거기다 네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관계가 있다 한들 이제와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