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화 괴롭힘 (2)



95화 괴롭힘 (2)

금연 군주가 막북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입술을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막북은 모래바람이 심하고, 날씨도 아주 안 좋다고 하더군. 늘 황량한데다, 겨울이 되면 항상 눈이 내린다고 하던데……. 막북으로 가신 진옥 오라버니가 잘 적응을 하신 건지 모르겠다.”

“4황자마마는 강인한 분이니 충분히 견디어내실 겁니다. 저희 외숙부는 막북에서 20년을 사셨지만 잘 지내고 계십니다.”

사방화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위로하자, 금연 군주가 반짝거리는 눈으로 속삭였다.

“진옥 오라버니를 모르는 사람들은 진옥 오라버니가 성격이 부드럽고 말도 잘하는 사람이며, 누구와도 예의 바르게 잘 지낸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오라버닌 가끔 가다가 화를 내면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저지를 때가 있어요. 진옥 오라버니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라버니가 집요하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