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화 솔직해지다 (2)



504화 솔직해지다 (2)

사방화는 만두를 반으로 잘라 진강에게 건넸다.

진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젓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천천히 만두를 먹었다. 지금 이 식사는 지난 시간을 통틀어 역대 가장 조용한 식사라 할 수도 있었지만, 분명히 전과는 다른 따뜻함이 흘러넘쳤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큰 접시에 있던 그 많던 만두가 다 사라져있었다.

‘세상에서 진강이 못 하는 일이 있을까? 만두가 이렇게 맛있다니!’

식사 후, 시람이 그릇을 정리해 나갔다.

사방화는 진강과 앉아 차를 마시다가, 천천히 생각한 끝에 먼저 운을 뗐다.

“진강, 우리 어머님 신분에 대해 알고 있나요?”

진강이 깜짝 놀라 물었다.

“어머님께선 박릉 최씨 가문의 영애 아니시오? 설마…….”

진강이 커다래진 눈으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