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화 거절 (1)



401화 거절 (1)

밖에는 여전히 비가 많이 오고 있었고, 바닥에는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다.

춘화, 추월은 사방화가 나오자 즉시 우산을 들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사방화는 빗속을 천천히 걸어갔다. 내리는 빗속에 사방화의 모습도 조금씩 흐려져 갔다.

회절 대사의 죽음이 남진 황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항상 이해할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젠 회절 대사가 직접 매범어로 된 전대 국책을 필사했었고, 전대 왕조가 무너짐과 동시에 그것이 역사 속으로 함께 사라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매범어로 된 국책과 우언 금광은 함께 사라지지 않고 지금 남진까지 이어져 왔다. 만약 누구라도 전대 왕조의 국책과 한 나라의 국고를 필적할 만한 금광을 얻는다면, 당연히 위협을 느낄 것이었다.

그렇게 남진은 위협을 느꼈고, 회절 대사는 하필 사씨 일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