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화. 홍련 영지로 돌아가다 (1)

522화. 홍련 영지로 돌아가다 (1)

“스승님, 스승님은 참 좋은 분이세요.”

고완백은 걱정이 가신 얼굴로 활짝 웃더니, 최용을 돌아보며 말했다.

“어머니, 그거 아세요? 저 아주 좋은 이름이 생겼어요. 스승님께서 저에게 고완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감격한 최용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작아……. 아니지, 이젠 완백이라고 불러야지.

고 소저, 저는 배운 게 없어 완백에게 이름다운 이름을 지어 주지 못했어요. 살면서 소저 같은 귀인을 만나게 된 건 우리 완백이의 복입니다.”

“별말씀을 다 하시네요.”

차분하게 답한 고약운은 종이와 붓을 가져다가 탁자 위에서 약방문을 썼다.

먹 자국이 다 마르길 기다린 그녀가 약방문을 고완백에게 건넸다.

“완백아, 이 약재들을 끓여서 만든 탕약을 어머니께 드리면 돼. 탕약을 꼬박꼬박 마시면 어머니도 곧 나으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