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화. 하 가주의 분노 (1)

86화. 하 가주의 분노 (1)

쾅!

방자황이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그가 서둘러 입을 열어 사정하려 할 때, 고약운의 손이 방연의 어깨에 닿았다. 그러자 창백했던 방연의 얼굴이 점점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를 보고 방자황은 한숨을 돌렸다. 순간 찬바람이 불어오자, 그는 자신의 온몸이 식은땀에 젖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가의 장로들은 상전을 등에 업고 남을 괴롭히는 자들인가?”

고약운은 고개를 들어 조 장로의 늙은 얼굴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첫째, 하가는 단 한 번도 현무국 황실의 주인임을 자처한 적이 없는데,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주인을 자청하는 것인가?

둘째, 6황자 전하의 부모님은 아직 살아계시는데, 부모 대신 사람이 되는 것을 가르치겠다니, 그건 도대체 무슨 소리이지? 설마 당신 부모는 당신에게 겸손이란 걸 가르친 적이 없나? 그럼 내가 한 수 가르쳐주지.